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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을 하는 이유 본문
내가 사랑한 사람들은 내가 그들을 사랑하기전에는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았고 심지어 어떤이는 날 밀어내려고 노력까지 했다.
난 그들을 원했지만 그들은 나를 원하지 않았고 대부분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원하고 있거나 혹은 이미 가지고 있었다.
내가 얻을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는 듯 보였다. 그럼에도 내 마음은 이미 그들로 인해 가득차있었고 내가 얻을 수 없음을 쉬지 않고 생각해야만 했다. 숨을 쉬는것조차 잊어버리고 생각했다. 일분일초가 고통이었다.
그 시간들을 나는 어떻게 보내야했을까. 그들의 생각으로 내 머리는 가득했지만 그것이 왜 나를 아프게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이 아픔에서 벗어날까 고민해야했다. 아픔을 벗어날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야만했다.
처음엔 아픔의 원인이 사랑이라 생각했다. 그들을 위해 즐거이 희생하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랑의 증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희생의 대가를 얻지 못할 때오는 아픔을 내가 알고있는 사랑이라는 단어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적어도 내가 가장 많이 들어본 사랑의 이야기로는 그랬다.
내가 느끼는 고통과 사랑이라는 단어의 뜻을 생각하고 생각해보니 내가 원하는 것들이 사실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심지어는 내가 받고 싶은것도 사랑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그들이 내게 할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 불린다면. 결국 그들이 나를 사랑하게된다해도 난 내가 들어본 사랑을 받을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을 원하는것은 맞다. 하지만 누가 그런사랑을 할수 있나. 또는 내가 그런 사랑을 원하는것이 아니라면 난 대체 무엇을 원하고 있기에 이렇게 아파해야는가.
그건 오랜 시간이 걸려 소유욕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인간의 기본적인 고통은 신체에서 시작한다. 감각이 기준이상을 감지할때 아픔을 느낀다. 위험의 신호일것이다. 그 신호가 지속된다면 신체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인가. 심할 경우 신체 기능의 상실일수도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신체 일부와의 단절도 예상할 수 있다. 신체의 일부가 단절되는 경우 그 상처가 아물때까지 극심한 고통을 지속적으로 느껴야함은 물론이고 상실된 신체로 인해 기능적인 불편함까지 초래할수도 있다. 그러니 상실이 오기전에 알아야하기에 부정적인 감정인 고통을 느끼게 된다. 내 신체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본능이 아닐까.
고통에 대한 원인을 생각해보니 조금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할때 나는 이미 그 사람을 나의 일부가 되길 바랬던것 같다. 소유욕이 용솟음 치기 시작하는것이다. 마치 이미 내몸의 일부인듯 생각했던것 같다. 그래서 어느정도의 희생은 전혀 수고 스럽지 않았다. 나를 위한것과 다를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에 기인한것이기에 바로 문제에 부딪히기된다. 당연하게도 그 사람은 내 일부가 아닐 뿐더러 그 사람을 통해 내가 느끼리라 생각했던것을 분리된 인간으로서 쉽게 느낄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일부라고 생각했던것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내가 원하는대로 느껴지지 않으니 만족할 수 없다.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나에게 실망을 주고 때론 분노를 일으키지만 그 원인을 알수없었기에 자신의 무력함과 슬픔에 빠지게 된다.
즉, 아픔의 근원은 내가 예상한것과 결과가 다르것에서 온다. 사랑에 대한 고통은 소유의 착각에서 시작된것이었다. 내가 원하고 내가 하려고 했던것이 사랑이 아니었다면 그럼 난 왜 아파해야 하는가. 적어도 이 아픔의 원인이 사랑이 아닌 그 어떤것이라면 난 그것을 중단해야했다. 그러기 위해서 난 내가 진짜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알아야했고 사랑 또한 무엇인지 알아야했다. 내가 정말 사랑이라는것을 하지 말아야하는지도 알아야 했다.
그렇게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이라고 생각했던것이 나를 아프게 만들때 마다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또 배워야했다.
그렇게 배운 사랑이라는 것은 내가 그동안 원하고 노력했던것과는 사뭇 다르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 난 사랑을 받고 싶었을 지언정 사랑을 할 생각은 별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하고있는 생각과 행동이 사랑이라고 잘못 알았던것이다.
그럼 사랑은 무엇이고 그 사랑을 하면 고통은 없는가를 알아야했다. 고통. 내가 사랑을 알게되고 그 사랑을 하면서 느끼게된 고통은 사랑때문이 아니라 사랑때문에 버려야할 나의 욕심들 때문이었다.
나를 아프게했던것은 사랑이 아니라 나의 욕심들이었다. 욕심이 나쁜것인가? 항상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나쁠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랑이라는 단어와 그 대상 앞에서는 더욱 그렇다. 내것을 아끼다보면 상대방의 것에 희생의 강요하게 된다. 즉, 욕심은 나의 유익에 집중할 때 의도치 않게 상대의 희생을 요구하게된다. 사랑은 무엇인가. 더 주지 못할지언정 더 가지려해서는 안되는것이다. 심지어는 빼앗아가면서까지는 더더욱 안된다.
나는 내가 더 가지려는 욕심. 나의 유익을 먼저시 하는 욕심을 가지고는 참된 사랑을 할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비단 물질이나 시간이나 마음이나 기회나 기쁨이나 사소한 감정까지도 예외일수는 없다.
더 많은 나의 감정의 유익을 위해 물질을 투자하며 사랑이라고 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더 많은 기회를 얻기위해 사소한 희생을 하며 그것이 사랑을 한다고 착각하진 않았나. 보이지 않는다고 받지 않았다고, 아니 빼앗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은 사랑을 하고 있다고, 주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지는 않았나. 그렇다. 난 그렇게 살았다. 그리고 정당한 유익을 얻지 못할때 분노하며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어 했다.
사랑이 무엇이길래. 무엇이 기쁨이고 무엇이 아픔이길래 나는 왜 이러한것들을 느껴야만하고 왜 나는 이것들을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는가.
늦게서야 알았지만 진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사랑 때문에 사랑에 대한 나의 감정도 쉴수가 없었던것이다. 받고있는 사랑과 하고있는 사랑이 너무도 달라서이다. 진짜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나는 사랑이 아닌것에 사로잡혀 그것이 사랑이라 착각하며 그것의 노예가되어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엉뚱한 것을 쫓아 왔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내가 비교할 사랑은 내가 배워야할 사랑은 내가 받은 사랑이었다. 그것이 일치하면 할수록 나는 진정한 기쁨과 평안을 누릴수 있음을 알았다. 받은 사랑대로 내가 사랑을 할수있게 된다면 사랑에 대한 고민은 일단 끝이나게 될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왜냐하면 사랑을 배워갈수록 이미 내가 받고 있는 사랑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가 진정 바라던 사랑이 그것이라는것과 다른 누구도 이런 사랑을 나에게 해줄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사랑을 줄수 없는 다른 이에게서 찾는데 기쁨과 행복을 올수 있겠는가. 오히려 내가 받은 그 사랑을 헤아려고보는 것이 내겐 더 큰 기쁨이 되는데 사랑을 받으러 다른곳을 찾을 필요가 있는가. 사랑을 배울수록 내가 받고 있는 사랑을 알아가니 이것이 진짜 사랑의 능력이고 기쁨이었다.
하지만 이 사랑을 계속 배우기 위해서는 나의 욕심 또한 계속 버려야 했다. 내 손에 쥐고있는 것 한개를 버리기위해서는 그 보다 더 가치 있는 것하나를 발견해야한다. 그것이 사랑할 대상이었다. 사랑은 책으로 배우거나 말로 배울수 있는것이 아니다. 사랑은 하면서 배울수 밖에 없다. 내가 지금 손에 쥐고있는 욕심을 버리기 위해 더 욕심나는 대상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더 욕심 나는것을 사랑하기 위해 나는 손에 쥐고있는 욕심을 버리며 참된 사랑하나를 더 배우게 된다. 그로인해 내가 받고 있는 사랑에 대해 하나 더 깨닫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기쁨이고 이것이 진정한 사랑에 가까워지는 내가 찾는 방법이다.
사랑은 받기위해 노력하는것이 아니라 깨닫기 위해 노력하는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을 깨닫기 위해서는 그 사랑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사랑은 처음 사랑을 시작한 존재로 부터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무한한 기쁨을 만들어간다. 그리고 때론 그 흐름은 내게 돌아와 서로 사랑하게 되는 날도 오리라.
물론 그리 아니할지라도 충분히 기쁘고 남을 사랑이 아직도 흐르고 있지 않은가.
201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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