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가장 즐겁게 사는법

답장 본문

사랑,아직 포기하지 마라

답장

ingyu.me 2010. 5. 26. 01:06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도 답장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내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일본에서의 재미있었던 이야기일까요. 누나의 글을 보니 일본에 있던 일 중 하나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정확히 1년간 일본에 있는 동안 두 가지의 특별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 중 두 번째의 만남입니다.
 
 나이는 저와 같았고 국적은 일본이었습니다. 우리의 만남은 기적이었습니다. 한 달간의 꼬이고 꼬이는 이해할 수 없는 모든 상황이 결국 그녀를 만나게 해주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그 특별한 만남은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처음 만난 이후 한 달간 대부분의 시간을 그녀와 함께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만남, 특별한 관계는 뭇 연인들이 겪어야 할 몇 년간의 수고를 내팽개쳐 버린 우리에게 혹독한 이별을 가져오고 있었습니다.
 
 우린 연인보다 가까웠지만 끝내 연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함께 있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아픔을 감싸줄 수 있었기에 더 이상의 아픔을 초래 할 수는 없었습니다. 행복했지만 아니, 행복했기에 우리의 특별한 만남은 그 특별함만으로 아름답게 마무리 지어야 했습니다.
 
 저는 가끔 사람과 사랑을 분별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과 행복 또한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헛된 꿈을 꾸기도 하고 또 그 꿈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바둥거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늘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행복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소유에 연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내가 사랑을 해서 행복을 얻지 못하더라도 사람을 얻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행복에, 소유에 연연하다 보면 그 사람을 정말로 사랑 할 수 없게 되니까요.
 
4월이 그러했듯 아름다운 5월이 다시 왔습니다.
맑은 하늘을 많이 볼 수 있겠군요.
 
 
 
.인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