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와 바울의 로마방문

1. 로마서 작성 시기

• 로마서를 쓴 시기는 주후 57-58년경으로, 바울이 세 번째 선교여행을 마무리할 무렵이었습니다.
• 장소는 고린도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약 3개월 머무르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 전 로마 교회에 보내는 서신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사도행전 20:2-3).

2. 로마 방문 시기

• 바울이 실제로 로마에 방문한 시기는 주후 60-61년경입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체포된 후, 여러 차례의 재판을 거쳐 로마 시민권자로서 황제에게 상소하기 위해 로마로 압송되었습니다.
• 로마에 도착하기 전, 바울은 가이사랴에서 약 2년간 감옥에 갇혀 있었고, 이 기간이 로마서 작성 이후 약 2년이 지났음을 의미합니다.

3. 시간적 차이와 중요한 사건들

로마서를 쓴 후 바울이 실제로 로마에 방문하기까지는 약 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기간 동안 몇 가지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1. 로마서를 쓴 후, 바울은 예루살렘을 방문함:
   • 바울은 마케도니아와 아가야 교회들이 모은 구제 헌금을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려고 했습니다(로마서 15:25-27).
   • 예루살렘 교회에서 유대인들의 반대로 인해 체포되었고(사도행전 21장), 이로 인해 로마로 가는 길이 상당히 지연되었습니다.
2. 가이사랴에서의 2년간 수감 생활:
   •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체포된 후, 가이사랴로 보내져 총독 벨릭스와 베스도 앞에서 재판을 받으며 2년간 수감되었습니다(사도행전 24:27).
   • 이 기간 동안 바울은 여러 차례 자신이 로마 황제에게 상소할 권리가 있음을 주장했지만, 재판이 늦어졌습니다.
3. 로마로의 긴 여정:
   • 바울은 가이사랴에서 로마로 압송되는 과정에서도 험난한 항해를 경험했습니다. 그는 풍랑을 만나 난파되기도 했고, 몰타 섬에 일시적으로 머물러야 했습니다(사도행전 27장).
   • 이러한 여정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로마에 이르기까지 바울에게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4. 로마 방문 당시 상황

• 바울이 주후 60-61년경 로마에 도착했을 때, 그는 로마 정부에 의해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습니다. 이때 그는 비교적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할 수 있었으며, 로마 교회 성도들도 그를 찾아와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사도행전 28:30-31).
• 이 기간 동안 바울은 로마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로마의 성도들을 실제로 만나 그들을 격려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을 했습니다.

5. 로마서와 실제 로마 방문의 연관성

• 바울은 로마서에서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이 방문하고자 하는 계획을 이미 밝히고 있었습니다(로마서 1:10-13; 15:23-24). 그러나 이 방문이 곧바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가 원했던 평화로운 방문이 아니라 죄수의 신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바울의 계획과 달리, 그는 복음 전파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가 아닌,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에 도착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 교회와의 교제와 사역을 지속했습니다.

6. 시간적 차이의 의미

로마서 작성 후 바울의 실제 로마 방문 사이의 시간적 차이는 단순한 연도 차이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서를 쓸 당시, 그는 스페인 선교를 염두에 두고 로마 교회의 도움을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예루살렘 체포와 로마로의 강제 송환이라는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시간적 지연과 상황 변화 속에서도, 로마서에서 말한 복음의 진리를 그대로 실천하면서 로마에서 가택연금 중에도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이는 바울이 로마서에서 말한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선한 계획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의 표현이기도 합니다(로마서 8:28).

7. 정리

• 로마서 작성 시기: 주후 57-58년경, 고린도에서.
• 로마 방문 시기: 주후 60-61년경,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도착.
• 시간적 차이: 약 3년.
• 중요 사건: 예루살렘 방문 및 체포, 가이사랴 수감, 로마로의 항해 및 난파.

이러한 시간적 차이를 통해 우리는 바울의 선교적 열정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고자 했던 그의 신앙을 볼 수 있습니다.